죽곡면 원달리 태안사 청동대바라
태안사에 소장된 1447년에 조성하고 1454년에 개조한 청동대바라이다. 불교 타악기의 일종으로서 그 형태는 마치 서양 악기인 심벌즈와 유사하다. 바라는 냄비 뚜껑같이 생긴 두 개의 얇고 둥근 놋쇠판으로 만들며 놋쇠판 중앙의 불룩하게 솟은 부분에 구멍을 뚫고 끈을 꿰어 그것을 양손에 하나씩 잡고 서로 부딪쳐서 소리를 낸다. 불교의식무용의 하나인 바라춤을 출 때 양손에 바라를 들고 춘다. 『백장청규(百丈淸規)』에 따르면 불전에 향을 올릴 때라든지 설법을 하거나 큰 집회를 행할 때 그리고 장례의식을 하거나 새로운 주지를 맞아들이는 불교의식 때 수행자가 울렸다고 한다. 지금도 범패(梵唄) 등과 같은 창불가찬(唱佛歌讚)의 의식법구로 사용되고 있다. 대체로 크기는 한사람이 춤을 추면서 사용하기 편할 정도로 작다.
명문은 모두 세 곳에서 발견되는데 두 개의 바라 표면의 가장자리(주연부) 한 곳씩과 그 중 끝부분이 파손된 곳 하나의 중앙에만 각각 시계방향으로 100여 자씩의 명문을 각각 점선각(點線刻)으로 기록하였다. 바라의 양쪽 표면에는 양 표면 외연부에 기록된 명문은 내용이 거의 동일하나 문구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특히 한쪽 바라의 경우 그 표면 중앙부에도 추가된 명문을 확인할 수 있다. 명문은 6행 228자이다.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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